2026-07-14
송도 이봉주 마라톤 참가기, 진료실 밖에서 마주한 호흡
가운을 벗고 출발선에 섰습니다
개원한 지 두 달이 흘렀습니다. 진료실이라는 제 무대와 그 안의 일상에 제법 익숙해지던 무렵, 무더위가 시작되던 6월 말의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날은 매일 입던 하얀 가운을 잠시 벗어 두고 가벼운 러닝복 차림으로 운동화 끈을 묶었습니다. 집 가까이에 있는 송도 인천대학교 캠퍼스로 향했고, 오랜 투병을 이겨 내고 있는 이봉주 선수의 쾌유를 바라며 수많은 러너가 모인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평소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혼자 달리는 시간을 일종의 명상처럼 즐겨 왔습니다. 그러나 송도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수천 명과 함께 넓은 대지를 딛고 달리는 감각은 낯설면서도 특별한 진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사람들의 열기와 설렘으로 가득했던 출발선의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남은 것은 오직 호흡이었습니다
출발 신호와 함께 발을 내딛고 거리가 쌓여 갈수록, 주변의 웅성거림과 화려한 풍경은 서서히 배경으로 물러났습니다. 다리는 무거워지고 심장은 숨 가빠지는 고비의 순간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적막 속에서 제가 마주한 것은 대단한 성취나 기록이 아니었습니다. 몸을 채우고 다시 비워 내는, 소박하지만 위대한 한 번의 호흡 그 자체였습니다.

고요를 견디기 어려운 시대에 관하여
우리가 사는 사회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바쁘게 움직여야만 안심이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를 마주하면 저도 모르게 불안한 이야기를 지어내며 스스로를 가두곤 합니다.
어쩌면 소란스러움만이 정답이라는 세상의 최면에 걸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아스팔트 위를 묵묵히 달리며 제 숨결에만 집중하던 구간에서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먼 훗날 커다란 성취를 이루거나 대단한 숫자를 달성했을 때 얻으리라 여겼던 안도감과 평온함이, 실은 지금 여기에서 맑고 단정하게 숨 쉬는 현재에 이미 닿아 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다시 진료실로 돌아와서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을 지나 완주 선을 넘어섰을 때, 땀을 닦으며 올려다본 송도 하늘은 유난히 넓고 맑았습니다. 저는 기록이나 속도에 매이지 않은 채, 자유로움과 편안한 마음을 느끼기 위해 달립니다.
제 삶의 본질적인 무대인 진료실로 돌아와 환자분들의 치아를 정교하게 다듬는 매 순간에도, 캠퍼스에서 마주했던 그 단정한 호흡과 줏대를 조용히 이어 가려 합니다.
곁의 분주한 속도나 날카로운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무언가를 억지로 증명해 보이려 애쓰지 않으며, 주어진 자리에서 묵묵히 정성을 다하는 일. 그것이 제가 가고자 하는 길이며, 송도의 고요하고 맑은 적막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치아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트에이치치과(032-831-3877)로 문의해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 글은 어떤 대회에 참가한 이야기인가요?
송도 인천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이봉주 마라톤 대회입니다. 오랜 투병을 이겨 내고 있는 이봉주 선수의 쾌유를 바라며 많은 러너가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Q. 대회에 참가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먼 훗날의 큰 성취에서 얻으리라 여겼던 평온함이, 실은 지금 여기에서 맑고 단정하게 숨 쉬는 현재에 이미 닿아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글은 아트에이치치과가 직접 쓴 글입니다. 증상과 치료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은 내원 후 검사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시술 효과와 회복 기간은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시술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본문의 치료 사진은 환자 동의를 받아 사용했습니다.
